•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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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IN 'HUNIZ' ON THE 2009.05.29 - 01:2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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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님,
    기록 사본은 돌려드리겠습니다.

    사리를 가지고 다투어 보고 싶었습니다.
    법리를 가지고 다투어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람권을 보장 받기 위하여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버티었습니다.

    모두 나의 지시로 비롯된 일이니 설사 법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감당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습니까?
    내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모두 내가 지시해서 생겨난 일입니다. 나에게 책임을 묻되, 힘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록은 국가기록원에 돌려 드리겠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 하나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먼저 꺼낸 말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한 끝에 답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한 번도 아니고 만날 때마다, 전화할 때마다 거듭 다짐으로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자존심이 좀 상하기도 했으나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저번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보도를 보고 비로소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때도 전직 대통령 문화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부속실장을 통해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처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서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몇 차례를 미루고 미루고 하더니 결국 '담당 수석이 설명 드릴 것이다'라는 부속실장의 전갈만 받았습니다.
    우리 쪽 수석비서관을 했던 사람이 담당 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내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전직 대통령은 내가 잘 모시겠다.
    이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 만큼, 지금의 궁색한 내 처지가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내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오해해도 크게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가다듬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록은 돌려 드리겠습니다.
    가지러 오겠다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보내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통령기록관장과 상의할 일이나 그 사람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국가기록원장은 스스로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정을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본 것도 보았다고 말하지 못하고, 해 놓은 말도 뒤집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의 드리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기록을 보고 싶을 때마다 전직 대통령이 천리길을 달려 국가기록원으로 가야 합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정보화 시대에 맞는 열람의 방법입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 문화에 맞는 방법입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그렇게 하실 것입니까?
    적절한 서비스가 될 때까지 기록 사본을 내가 가지고 있으면 정말 큰일이 나는 것 맞습니까?

    지금 대통령 기록관에는 서비스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까?
    언제 쯤 서비스가 될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셨습니까?

    내가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나의 국정 기록을 내가 보는 것이 왜 그렇게 못마땅한 것입니까?

    공작에는 밝으나 정치를 모르는 참모들이 쓴 정치 소설은 전혀 근거 없는 공상소설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기록에 달려 있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우리 경제가 진짜 위기라는 글들은 읽고 계신지요? 참여정부 시절의 경제를 '파탄'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직 대통령과 정치 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섭니다.

    하느님께서 큰 지혜를 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2008년 7월 16일
    16대 대통령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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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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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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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IN 'HUNIZ' ON THE 2009.05.27 - 01:1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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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입사후 3개월이 지난후에도 고향인 울산에 한번도 내려가질 못했습니다..
    부모님께는 죄송스럽습니다. ^^;
    섣불리 내려가지 못한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향수병을 떨쳐보려는 생각을 항상하고 있어서 그런지... 또한 어마어마한 거리도 한몫을 한것 같고..
    익숙함, 편안함과 조금의 안식을 찾아보려는것이 오히려 역으로 작용하여 스트레스로 돌아올것 같은 걱정;;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를테면 집안문제나 오고가는 과정의 피로함 같은게...
    아직 사회초년생이라 그런지 이런 역경이 조금 버겁게 느껴집니다. ㅎㅎ

    .. 주말이라도 설마 울산가는 사람이 많을까라는 안이한 생각이 버스정류장에서 3시간을 고립하게 만들었고;
    .. 덕분에 계획에도 없던 지출이 많이 나가게됐고, 버스안에서 옆에 앉아있던 아저씨가 심하게 코를 골아서 나를 비롯하여 모든 사람들이 잠을 한숨도 못잤고..
    .. 어렵게 울산에 도착했더니, 택시 기사들이 우리동네(염포동)를 서로 안가려고 하고..;;

    울산에서는..
    간만에 너~무도 보고 싶었던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잠깐이였지만 무지 행복했습니다. :)
    말주변이 별로 없다보니, 재미있는 얘기들을 많이 해줄순 없어서 조금 아쉬웠고..
    최대한 심적으로나마 도움을 주려고 노력을 해봤는데, 역시나 어설퍼..;;

    반면 회사로 돌아올때는.. 기가막힌 타이밍의 연속을 경험했습니다.;
    .. 갑작스레 차가 막혀서 출발 5분전의 버스를 어렵게 어렵게 탑승하게 됐고..
    .. 서울에 도착해서는 각각의 지하철 정거정마다 기다림없이 한방에 타게됐고..
    .. 서울역에서 통근열차를 5분전의 출발 할랑말랑 하는걸 어렵게 뛰어가서 타게됐고..

    그러다보니 중간에 제대로 쉬질못해서 기숙사에 돌아와서는 짐정리만 대충하고 바로 자빠져서 자고 말았습니다. ㅜ.ㅜ
    인터넷도 며칠동안 못하다가 오랜만에 접속해봤는데 온나라가.. 전세계가.. 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떠들썩 합니다. 아이러니하게 이 타이밍에 북한의 2차 핵실험이 강행됐고.. 해서 노대통령 서거소식이 묻히는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만, 그 어마어마한 파장이 쉽사리 묻힐리없겠죠.
    참.. 기가막힌 타이밍이라 생각되시지 않나요?

    어제 서울역에서 울고 있는 많은 시민들을 봤습니다.
    난생 처음보는 광경이라 좀 놀랐고.. 그 시민들의 눈물이 진심이라는것도 느꼈습니다.
    이럴때 만큼은 정치적 이념/사상.. 이런건 잘 모르겠습니다.
    故노무현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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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밍 , 노무현 , 울산 , 서울 ,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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